큰 박물관들은 대부분 구경을 했기에 다음 관광 목표지로 삼은 곳은 첼시의 갤러리 지구. 가는길에 코리아타운과 플랫 아이언 빌딩이 있는 매디슨 스퀘어 파크 (Madison Square Park)를 들러 관광을 했다.
참고로 지금 머무르고 있는 Westchester County에서 뉴욕 시내에 기차를 타고 매번 내리는 곳이 42번가의 Grand Central Terminal인데 그동안 42번가를 기준으로 북부 관광을 했다면 이젠 남부를 관광할 예정이다.
32번가에 있는 코리아타운(?)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갔는데 처음 가본 이곳은 타운이라기보단 그냥 한블럭 정도 되는 한인 식당 및 마트가 모여있는 거리였다. 많은 뉴욕 중심가의 Street(동서로 뻗은 길)이 그렇듯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은 거리라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한국에 온듯한 기분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사실 오늘 이동거리가 조금 길어 버스를 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코리아타운에서 플랫아이언 빌딩이 보여 그냥 걷기로 결정. 결국 날씨도 좋고 따뜻해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플랫아이언 빌딩은 5th Ave와 23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데 다리미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란다.
생긴건 독특한데 사진에서 본 것이랑 너무 똑같아서 큰 감흥은 없었다. 바로 앞의 Madison Square Park를 중심으로 여러 특이한 건물들이 있어 찍어보았다. 날씨가 화사해 공원에 나와있는 많은 사람들도 작게 보인다;;
이제 첼시로 향하는데 관광 책자를 보니 플라워 디스트릭트라고 꽃파는 거리가 28번가의 6th와 7th Ave사이에 있다고 하여 지나갔다. 좀더 정리가 잘된 화려한 거리를 기대했지만 그냥 우리나라와 비슷한 꽃가게 밀집 지역이었다. 그냥 실망..
다시 걸어걸어 첼시 갤러리 지구에 도착. 이곳은 약 20번가에서 27번가 사이로10th에서 12th Ave사이에 위치한 나름 넓은 구역이다. 이곳 곳곳에 갤러리가 수십개 있는데 간판도 없이 갤러리가 있는 경우가 많아 조금 신기한 구조다. 사진에 보면 밋밋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갤러리가 여러개 있는 거리와 일부 간판이 있는 갤러리들이 보인다. 대부분 무료라 그냥 들어가서 관람하면 된다.
창고를 고쳐 만든 곳들이 많아 천정이 그냥 창고 천정 그대로인 곳들도 있다. 대부분 회화를 전시하고 일부조각을 전시하는 곳들도 있는데 파격적인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휘트니 미술관에 비하면 첼시 갤러리들은 현시대 작가들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어 훨씬 감상하기 편안한 분위기다. 그림들도 마음에 들고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확실히 와보면 좋은 곳이다. 22번가의 서쪽끝에 첼시 미술관(Chelsea Art Museum)도 있어 관람을 했는데 입장료는 8불. 3층으로된 전시실에서 좀 더 엄선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첼시 갤러리 지구 관람을 마치고 옆에 첼시 부두 (Chelsea Pier)를 잠시 둘러봤는데 위치는 첼시 갤러리에서 서쪽으로 길만 건너면 있다. 이곳은 타이타닉의 종착지로 예정되어 있던 곳이라는데 예전에 부두로서의 영광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은 농구, 수영, 스케이팅, 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센터로 거듭났다. 물론 아직도 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남아있고 관광용 배도 운행한다.
첼시는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은 아닌 것 같은데 앞서 언급했듯이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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