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온이 상승하고 완연한 봄날이 계속되어 벗꽃놀이를 즐겨야 하겠다 싶어 브루클린 식물원(Brooklyn Botanic Garden)을 방문하였다. 사실 날씨가 계속 따뜻하고 길가의 이름 모를 가로수들에 꽃들이 만발하여 벗꽃이 다 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약간 일찍 갔다고 해야하나? 벗꽃의 종자에 따라 개화시기가 다른 것 같은데 한국에서 보기 쉬운 벗꽃 종은 만발했는데 브루클린 식물원의 주된 벗꽃 종은 꽃이 아직 피지 않은 상태였다. 

브루클린 식물원에는 차를 가지고 갔는데 사실 뉴욕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면 아주 쉽게 갈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8 인데 $10 하는 식물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브루클린 미술관 표까지 같이 끊으면 할인된 가격에 모두 합쳐 $16에 살 수 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다음 포스팅에 올릴 예정이다. 

브루클린 식물원은 일본식 정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식 정원과 더불어 그 뒷편으로 벚나무가 일렬로 심어진 넓은 잔디밭이 있어 뉴욕에서 봄에 벗꽃놀이를 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곳의 대부분의 벗꽃은 우리나라 벗꽃과 다른 시뻘겋고 쭈글쭈글하고 꽃잎이 많아 보이는 벗꽃이라 한국 벗꽃들이 모여 있는 것보단 운치 있어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따뜻한 햇살 아래 나름 식물원을 잘 즐기다 돌아왔다. 

브루클린 미술관 옆의 식물원 출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유명한 일본식 정원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한국에서 흔히 보는 벚나무들이 조금 심어져 있다. 사실 일본식 정원을 좀 더 잘 해놓은 줄 알았는데 어설픈 일본식 정자와 신사의 문 같은 것 하나를 연못 근처에 둔 것 밖에 없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근처에 핀 벚나무는 아름다웠다. 



일본식 정원에서 서쪽으로 좀더 깊이 들어가면 잘 정리된 벗나무들이 심어진 잔디밭이 나온다. 이곳이 가장 여유있고 쉬기 좋은 곳 같은데 잔디밭도 완연한 녹색이고 햇살도 따뜻해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와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가족단위로 놀러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분위기다. 



식물원 지도를 보면 식물원이 매우 넓어보이는데 생각보다는 작고 가볍게 걸으며 사진도 찍고 잔디밭에서 쉬어도 식물원 구석구석을 한 두시간 안에 다 볼 수 있다. 돌아다니다 보면 넓은 잔디밭도 보이고 여러 식물을 작게 작게 전시해 놓은 곳들도 있고 기괴한 나무들도 보인다. 하지만 각 식물들에 제 계절이 있듯이 일부는 닫거나 식물 표지판만 있고 정작 식물은 보기 힘든 곳들도 있다.
 


그래도 제계절을 맞은 꽃들이 봄이라 다양하게 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작은 꽃들이 많아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여느 식물원이 그렇듯 이곳에도 온실이 있어 열대 혹은 사막 지역 식물들도 구경 할 수 있다. 다만 온실 구역에 따라 덥고 습해 오래 있기 어려운 곳들도 있다. 아열대 습지 식물, 식충 식물, 열대 식물 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다. 온실들 사이 로비 같은 곳에서는 작게 그림 전시도 한다. 



부루클린 식물원은 다양한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기에 방문해 볼만도 하지만 역시 넓은 잔디밭과 봄날의 햇살을 즐기기 위해서만 방문해도 좋은 장소같다는 생각이 든다. 봄날 혹은 날씨가 덥지 않은 늦은 여름에 바깥 바람과 햇볓을 즐기러 방문할만한 장소로 추천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Posted by jyong
◀ PREV : [1] :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 [156] : NEXT ▶


분류 전체보기 (156)
Notice (3)
Life Log (136)
Technical Information (17)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글 보관함

Total : 41,681
Today : 8 Yesterday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