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쓰는 지금 이미 귀국을 했으며 이것이 지난 인턴십 기간동안 중국에서 돌아다니며 본 것을 쓰는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이다. 돌아오기 전 마지막 주말에 중국 신흥 예술거리인 다싼쯔 798을 갈지 미술관을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접근성이 더 용이한 중국 국립 미술관을 선택해 방문했다. 중국 국립 미술관은 지하철 동시(東西)역에서 내려 한블럭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 왕푸징이나 자금성 혹은 십찰해와도 나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20원이며 거의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것 같다. 원래 보안 검사를 하는지 아니면 그날은 유명 작가의 기자회견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들어가야 했다. 일단은 기자회견을 하는 작가의 산수화와 또 다른 작가의 중국의 소수민족들을 그린 듯한 전시회가 기획전인 듯 싶었다.
사진은 미술관 전경, 그리고 입구의 기획전 포스터 그리고 들어가자 마자 있는 기자회견장. 처음 갔을때는 한산했는데 나올때는 회견장에 사람이 넘치고 방송국 카메라도 여러대 와있었다. 작가는 대머리에 수염을 길게 기른 체구가 작은 동화책 속 신선같은 모습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못찍었다.
미술관은 6층 정도 규모인데 전시는 1, 3, 5층에서만 하고 있었다. 주로 동양화 스타일의 그림이 주를 이루고 전시장 내에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 구경하기 매우 편했다.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하여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고 매우 자유롭게 다닌다.
먼저 가장 먼저본 전시실 들에서는 서예 전시와 일부 만화와 같은 삽화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삽화같은 그림은 사람들의 세태를 풍자한듯한 그림들로 꼴불결스런 사람들을 돼지로 그려 희화화 했는데 아기자기한 것이 재미있었다. 다만 중국어를 읽을 수 없어 내용은 잘 알 수 없었다.
다음으로 기자회견을 하던 작가의 작품들을 보았는데 산수화로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산수화의 규모가 매우 크고 힘있으며 웅장하여 직접 보면 압도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예전의 중국 국보급 미술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때 본 그림들 못지 않게 매우 마음에 드는 전시였다.
다음으로 목판화 전시를 봤는데 아기자기한 것이 중국의 생활상을 그려 놓은 것이다. 6, 70년대 작품부터 쭈욱 전시를 했는데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스러운 분위기가 풍겨나는 것도 많고 그냥 풍경을 그려 놓은 것도 많다.
윗층으로 올라가 소수민족을 그린 그림들을 감상했는데 분위기가 상당히 이국적이다. 흔히 생각하는 중국이라기 보다는 몽골, 혹은 티벳이나 인도 풍의 풍경이 펼쳐지고 조선족을 그린듯한 그림들도 보인다.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의 여러 지역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였다.
사실 처음에 본 산수화 류의 그림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사진기를 들고 적극적으로 찍기 시작한 것이 전시관을 나올때 즈음이라 뒷쪽 사진들이 더 많다. 하지만 사진기로 그림을 제대로 전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중국에 오면 미술관이나 다싼쯔를 간다고 간다고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보고 돌아왔다. 같이 갈 사람을 찾을 수 없어 혼자다녀왔지만 미술관은 역시 혼자가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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