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문득 생각이 났던 어렸을적 기억이다. 상점에서 물건을 주머니에 넣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운날이다. 보통 일상적인 상식을 언제 배웠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거의 유일하게 그 순간이 정확히 생각나는 기억이다. 

만 5살때다. 미국에서 아버지와 아리조나 주립대 근처의 한 상점에 들어갔을 때의 일이다. 자주 갔던 문구류 상점인데 계산대 옆에 커다란 구슬모양의 풍선껌이 동전을 넣으면 궤도를 따라 빙빙 돌며 나오는 자판기가 있는 곳이었다. 당시에 뭘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지우개 같이 조그만 것이었던 것 같다. 내가 손에 들고 있다가 아버지께서 뭔가 살 것이 많아 시간이 오래걸렸는지 아님 내가 그냥 들고 있기가 귀찮았는지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꺼내면 안되냐고 아버지께 여쭤봤었다. 아버지께서 가게에서는 그러면 안된다고 손에 들고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주머니에 물건을 넣으면 사람들이 도둑질을 하는줄 알 것이라고.. 나는 당시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상하지만 규칙이 그렇다면 따라줘야지라며 그냥 손에 들고 있었던 기억이난다. 

뭔가 이런 기억들은 너무 단편적이고 아주 가끔씩 생각이 나서 어딘가 기록해 놓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은 기억들이다. 이래서 일기를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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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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